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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습도 다소 높음

by 북극곰곰곰 2024. 12. 30.

 

 

 2021년 개봉한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고봉수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코로나 19 시대를 배경으로 작은 극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애드리브 중심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제목 그대로 보고 있다 보면 습도가 높아지며 숨이 막히고 몸이 끈적해지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소동극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1. 등장인물 :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찰스 (백승환)

 작은 극장의 알바생으로, 영화의 중심인물입니다. 찰스는 엉뚱하면서도 성실한 인물로, 극장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며 관객과 동료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합니다. 그의 유머러스한 태도와 현실적인 고뇌가 영화의 중심에 놓여있습니다.

 

이희준 (이희준)

 퇴물 영화감독으로, 이번 영화의 신작 시사회를 열기 위해 극장에 찾아옵니다. 그는 비록 한물 간 인물이지만 자존심이 강한 성격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지만, 현실의 냉혹함에 부딪히며 갈등을 겪습니다.

 

극장 사장 (김충길)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난에 시달리는 극장 사장.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 정책을 이유로 들지만 사실은 운영난 때문에 에어컨 가동을 거부하며 관객들과 직원들에게 불만을 사지만, 현실적 이유에서 비롯된 그의 행동은 웃음과 동시에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극장 주인 (신민재)

 극장 사장의 동료로, 사장의 방침에 따라 관객들과 직원들을 감시합니다. 그의 존재는 영화 속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지혜 (차유미)

 극장에 방문한 여자 배우로, 자신의 역할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찰스와 뜻밖의 교감을 나눕니다.

 

 

 

2. 줄거리 : 높은 습도의 불쾌한 더위 속에서 벌어지는 소동

더위와 함께 시작된 시사회

 코로나 19로 인해 존폐 위기에 놓인 작은 극장에서, 영화감독 이희준의 신작 시사회가 열립니다. 한여름의 끈적한 더위 속에서, 극장 사장은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며 관객과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관객들은 더위에 짜증을 내고, 성실한 아르바이트생인 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갈등과 애드리브의 향연

 영화는 각 인물들의 상황과 갈등을 통해 유머러스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극중 영화감독인 이희준은 자신의 작품을 무시하는 관객들의 반응에 격분하고, 극장 사장은 운영난 속에서도 자신의 방침을 고수하며 마찰을 일으킵니다. 찰스는 이런 상황을 최대한 중재하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그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릅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

 중반부에서는 곽갠들과 배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충돌이 더욱 심화됩니다. 지혜는 배우로서의 고민을 찰스와 나누며, 두 사람 사이에 따뜻한 교감이 생겨납니다. 한편, 극장 내부에서는 뜻밖의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클라이맥스 : 대혼란 속의 화합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모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관객, 감독, 직원들 모두가 서로의 의견 차이로 충돌하며 극장 안은 대혼란에 빠집니다. 그러나 결국 작은 오해와 감정들이 차츰 풀리고, 극장은 다시 평온을 되찾습니다. 찰스의 노력과 인간적인 접근이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영화의 매력과 메시지

 코로나19 상황에 어렵던 극장이 감독에게 한 제안을 역으로 이용하여, 텅 비어있는 극장을 이용해 영화를 찍는 발상으로 감독인 고봉수가 만든 작품인 '습도 다소 높음'은 독특한 제작 방식과 사회적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신선함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대본 없이 촬영되었고, 3일이라는 단기간에 제작되었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애드리브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입니다. 마치 연극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러한 점 때문인 듯합니다. 이렇게 배우들의 즉흥 연기를 돋보이게 하고, 영화의 자연스러운 유머를 배가시켰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라는 배경은 영화에 우리가 처했던 당시의 현실감을 더해주고, 극장의 생존과 인간 관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영화는 작고 사소한 갈등들이 모여 결국 큰 의미를 가진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4. 웃음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

 '습도 다소 높음'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현실 속 다양한 군상을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무더위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갈등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여름 밤, 가벼운 웃음과 끈적한 습도에서의 더위를 느끼는 듯 하지만 마지막에는 시원하게 땀을 흘린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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