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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케빈에 대하여

by 북극곰곰곰 2024. 12. 21.

과연 모성애는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갈등과 고뇌 없이 발현되는 선천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일까요?

 

 

 

 

    1  등장인물

에바(틸다 스윈튼) 

주인공이자 케빈의 어머니이다. 자신의 인생과 모성애 사이에서 갈등하며, 아들 케빈과의 관계 속에서 점점 더 깊은 심리적 상처를 겪습니다.

 

케빈 (에즈라 밀러, 재스퍼 뉴얼)

문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 어릴 때부터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였고, 커가면서 점차 파괴적인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프랭클린 (존 C. 라일리)

에바의 남편이자 케빈의 아버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케빈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시릴 (애슐리 제라심비치)

케빈의 여동생. 무고하게 가족의 비극에 휘말립니다.

 

 

 

    2  줄거리

 영화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는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가족의 비극을 중심으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비선형적으로 전개되며,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면서 점차 사건의 전모가 들어납니다.

 에바는 성공적인 여행 작가였지만, 아들 케빈을 낳은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뀝니다. 케빈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반항적이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특히 어머니인 에바와 심리적 전쟁을 벌입니다. 아버지 프랭클린은 에바의 이야기를 들어고 케빈의 행동을 정상적인 성장 과정으로 간주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케빈이 자라면서 행동은 점점 더 파괴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그는 동생 시릴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히고 학교 친구들과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결국 케빈은 학교에서  

 

 

 

    3 원작과의 비교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동명 소설을 충실히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이 지닌 심리적 깊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고 시각적 표현을 통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소설은 에바의 편지 형식으로 서술되며, 그녀의 내면 세계와 복잡한 감정 상태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영화는 색채와 사운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감정의 진폭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붉은 색감의 반복적 사용을 통해 불안과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고조시킵니다.

 

 

 

    4 시사점

모성애의 복잡성

''케빈에 대하여'는 모성애라는 주제를 전통적인 시각이 아닌, 복합적이고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에바는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만, 케빈의 행동은 그녀의 노력을 번번이 무너뜨립니다. 과연 모성애는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갈등과 고뇌 없이 발현되는 선천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일까요? 

 

인간의 본성과 환경

 케빈의 행동은 선천적인 악의 표현일까요, 아니면 부모와 사회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까요? 영화에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 질문은 우리 관객 스스로가 고민해야할 점입니다. 에바와 프랭클린의 양육 방식과 싸움, 가족 내 역학 관계, 사회적 요인 등이 케빈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책임과 죄책감

에바는 케빈의 행동에 대한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책임을 느끼며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이는 부모로서의 역할과 개인으로서의 한계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부모가 자녀의 모든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 혹은 자녀의 선택과 행동에 독립적 요소가 있을지를 관객에게 묻고 있습니다.

 

사회적 반응과 낙인

 에바는 케빈의 사건 이후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비난받습니다. 길을 가다 뺨을 맞기도 하죠. 이는 비극적 사건 이후 남겨진 가족이 겪는 사회적 낙인과 심리적 고통을 보여줍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 모두에게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며, 사회적 연대와 이해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케빈에 대하여'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나 범죄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모성애, 인간 본성, 책임과 죄책감 등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제게도 깊은 여운과 많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특히 엄마인 에바를 분한 틸다 스윈튼과 케빈역의 에즈라 밀러의 강렬한 연기는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하였고,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이 느낄 불편함과 혼란은 결국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핵심에 닿아있는 듯 합니다.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어떻게 해야 맞는걸까? 많은 질문을 남기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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